소설 리뷰, 소설 에레도스

주제:

먼치킨, 이 세계, 현대판타지, 능력치, 아포칼립스



줄거리:

시스템에 의한 현대 문명의 몰락, 그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무림을 겪은 완성형 주인공이 살아가는 법...

리뷰:

세계관은 다른 작품과 동일한 클리셰입니다.
뭐 우주적인 존재 ~, 다른 차원의 인물들~, 세계가 멸망하고 ~ 뭐 이런 얘기 들이지만 나름 작가분의 필력으로 맛있게 잘 살려냈습니다.

읽는대 어려움은 없었으며, 소설 자체의 흡입력도 어느 정도 있어서 괜찮게 봤던 거 같습니다.
중간중간 19금 장면들도 있긴 하지만 초반 한정으로만 등장하고 이후부터는 등장하지 않기때문에 성인소설이라고 보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우선 주인공부터 기본 스펙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래서 초반 한정뿐만 아니라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까지도 정말 아무런 문제 없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참고로 처음에는 사람들이 좀비로 되어 나와서 좀비 아포칼립스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냥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작품이었는데요. 초반에만 위협적인 존재로 나오고 이후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성장함에 따라 쩌리로 밀려나고 이제 다른 괴수들이 등장합니다.


아무튼 주인공자체가 워낙에 강력한 존재로 등장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성장형 소설이나 주인공이 나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성장하는 걸 원하는 분이시라면 해당 소설을 보시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해당 소설은 전반적으로 사이다 진행입니다.
주인공은 다른 세상에서 한번 정점을 찍고 온 인물이기 때문에 현실 세상 속에서 연약한 일반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력을 갖고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난과 역경이 없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빠른 시일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을 제거해 버립니다.

진정한 사이다 진행이죠.

유일하게 금방 끝나지 않는 문제는 정말 이 소설의 끝판왕에게 가는 과정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마저도 그렇게 큰 고난과 역경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나마 이게 가장 큰 고난과 역경이라면 역경 같네요.

너무 쉽게 쉽게 스토리가 진행되다 보니 기존에 아느정도 성장통이 동반되는 작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재미가 없을만한 소설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글자체의 흡입력이 있고 빠르게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결말까지 향하는데 큰 걸림돌은 없었습니다. 즉, 지루함을 느끼기 전에 작품이 끝나버립니다.

보통 이런 사이다 진행의 소설들은 인과관계의 정리를 한 번쯤 혹은 중간단계마다 해줘야 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 소설의 경우에는 그런 중간단계가 정말 빠르게 넘어갑니다. 마치 원래 그랬는데 이제 알려준다는 듯 말이죠. 그 점에서는 정보전달이 불친절한 편이지만 애초에 인스턴트 느낌이 강한 소설이어서 큰 문제라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번 소설은 정말 단시간 안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단순 킬링타임설을 넘어서 어느 정도 몰입도가 존재하는 킬링타임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별점: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