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 소설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주제:

이 세계, 차원 이동, 능력자, 먼치킨


줄거리:

망한 세상이지만, 쓸 만한 게 꽤 많다.
취직도 안 되는데 이런 거라도 챙겨가야지.
근데, 현실도 심상찮다.

"... 여기도 망하나?"

그냥 둘 수 없다.

리뷰:

이번 소설은 정말 즐겁게 봤던 소설인데요.
타임워프 물이었습니다.

현재의 내가 타임워프 능력을 얻어서 미래 혹은 평행세계의 어느 한 지점으로 이동하는 소설입니다.
우선, 이 소설 같은 경우에 초반 흡입력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처음 시작은 무능력자에 꿈도 미래도 없는 현실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미래의 한 시점으로 이동하는데 거기서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에 주인공은 미지의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고 그러한 인과관계가 점차 쌓여가면서 주인공은 천천히 성장해 나갑니다.

미래의 한 시점이지만 그곳은 이미 망해버린 세계 더 이상 인류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었는데요.
여기서 주인공의 뛰어난 두뇌와 미래의 기술을 이용해서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사실상 레벨제한이 조금 높은 사냥터이지만 나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사냥터에서 밑바닥부터 바득바득 기어나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타임워프 물 그중에 미래나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소설 같은 경우에는 시간의 짜임이나 인과관계 등 정말 고려하게 많은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소설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것도 굉장히 짜임새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이고요.

그런 특징을 생각했을 때 이 소설에서는 그런 떡밥 회수가 정말 멋지고 절묘하게 이뤄집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미래의 다른 사람이 현재로 넘어오면서 그 떡밥을 회수하는
그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인류애라는 감동까지 얻을 수 있었는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감동이 있는 소설이야말로 정말 명작 소설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논리의 허점이 발견될 수 있는 위험한 소재이지만 그만큼 깔끔하고 멋지게 성공했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메리트가 굉장히 큰 주제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번 소설에서는 그런 깔끔하고 멋진 진행을 정말 120% 잘 진행해 온 거 같습니다.

일반적인 능력자 물이나 회귀 물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이번 소설은 보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당연하게도 미래세상에서 모든 보상과 경험치 같은 걸 독점해 가며 성장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먼치킨인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사이다 진행이라. 생각하시고 보시면 될 거 같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 항상 그렇듯 중후반을 넘어서 이제 결말 부분직전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꼭 결말 부분에서 질질 끄는 소설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소설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물론 최종보스 이 세계의 진정한 악역과의 투쟁이 중요하기도 하고 작품의 결말을 맺는 부분이니 신중하게 다루는 것도 이해가지만 너무 질질 끌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로 인해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만 살짝 아쉬운 거지 전반적인 소설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별점: 4점 ( 수작 )